지난 7월 15일 아침, 충북 옥천군 안내면 현리에서
표고버섯, 벼, 감자 농사를 짓는
농부 민병용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청호 소식지라는 격월간지에
르뽀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를 왕으로 생각하며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진실한 농부.

스물여섯에 시작한 땅과의 대화,
30년 넘게 진실의 가치를 체험하며 사는 동네 이장님.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되뇌이며
교육 현장에서 나는 제자들 위해 얼마나 숭고한 땀을 흘렸는가
깊이 있게 고뇌했습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토록 직간접으로 들어온 성경 불경같은 말씀.

이름 석 자 걸고
한 점 부끄럼 없이
내가 생산한 먹을거리를 이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는
농부로서의 자부심을 경외하며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 좋았습니다.

Photo & Essay by 박병춘(5회, 모교 국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