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3-18 13:21
글쓴이 :
유승준
|
안녕하세요.
젊은 날에는 나이가 제법 들면 삶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질 것으로 생각하지요.
입시를 할 때나 직장을 잡을 때나 늘
"이 다음에는..."그런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새로운 과제가 문제를
던져줍니다.
"이번에는 이 과제를 해결하세요"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저런 문제 때문에 혹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지요. 그 때마다 사람들은 그런
시간을 넘어서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명상을 하고, 어떤 사라믄
기도를 하고, 어떤 사람은 여행을 하고,
어떤 사람은 수다를 떨고, 어떤 사람은 몸져 누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 가?
이런 질문을 잠시 던져 보았습니다.
저는 마치 독일 병정처럼, 마치 컨베이어 시스템에서
조립 라인에 서서 일을 하는 사람처럼,
이런 저런 고민을 하지 않고 정해진 절차와 순서에
따라 계속해서 일을 합니다.
글을 쓰고, 또 글을 쓰고, 또 글을 씁니다.
잛은 글, 긴 글, 그리고 중간 글 등,
자발적으로 쓰는 글도 있지만
의무적으로 마감 시간을 맞추어야 할 글 등.
장류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툭탁툭탁
글을 적어나갑니다.
글을 써 내려가는 행위는 영혼을 정화하는 일일 수도 있고,
역경을 극복하는 일일 수도 있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
흐트러진 생활을 재정립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
결의를 다지는 방법일 수도 있고,
자신에게 리스타트를 외치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하다 보면 일상의 리듬을
찾고 어느 새 심각하게 보였던 문제들이 하나 하나
자리를 잡아갑니다.
내가 봐도 참으로 신기한 방법입니다.
계속해서 무엇에 대해서건 써 내려간다....
2013년 3월 11일, 공병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