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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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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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교육가 홍순재님을 취재할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는 신문에서 한 고등학생이 자신을 보고 강연가의 꿈을 키운다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연락해 학생과 그 아버지를 함께 만났습니다. 학생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그는 입시를 앞둔 학생이 공부는 마다하고
강연가가 되겠다고 하면 부모의 걱정이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 걱정이 많으시죠?"하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비록 아들이 전교 꼴찌지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무 목적 없이 공부만 하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쫓아 한 걸음씩 노력하는 아들이 기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학생의 아버지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그 말이 결코 가볍게 내뱉은 말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가난한 형편 탓에 중졸이라는 학력밖에 없었지만 평생 양말 공장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IMF때 부도가 나서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큰 토목 회사
회장님의 운전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틈틈이 회사에 떨어진 나사를 줍고, 회사
간판이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닦곤 했지요. 그러기를 3년째, 어느 날 회장님이 학생의 아버지를 불러
"자네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니, 내일부터 사무직으로 옮기도록 하게."라고 말했습니다.
업무에 대한 지식이 없던 학생의 아버지는 막막했지만 토목 공학과 교수님을 찾아가 4년 동안
배울 공부를 1년만에 열심히 익혀 중요한 업무를 감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아들에게 항상 말했습니다. 내가 주인처럼 일하면
사람들도 주인으로 대접해 준다고, 한 번뿐인 인생을 주인처럼 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은
홍순재 님은 학생이 꿈을 찾아가는 길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월간 <행복한동행>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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